신해철 그리고 노무현

100분 토론에 출연한 신해철

신해철은 민감한 이슈들에 대해 본인의 소신을 시원하게 발언하기로 유명한 사람이었습니다. 100분 토론에 출연해 간통죄나 대마초 문제 등에 대해 파격적인 주장을 하던 그의 모습이 지금도 선합니다.

 

 

신해철 아내 윤원희씨

지난 겨울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한창일 때. 지금 그가 살아 있다면... 부질없이 이런 생각을 자주 하곤 했었죠. 당시 그의 사람들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엄청 독설을 날렸을 거에요" 신대철

"난리났겠죠. 아마 광화문에서 살았을 겁니다" 남궁연

"국민들한테 힘내라고 했을 거에요. 아직 끝난게 아니고 미래가 있으니까..." 아내 윤원희

 

신해철하면 떠오르는 사람이 한 명 있습니다. 바로 노무현입니다. 신해철과 노무현, 두 사람의 인연을 보여주는 몇 장면들을 모아 보았습니다.

 

 

2002년 대통령 선거 유세 현장

신해철이 본격적으로 정치적 발언을 하고, 사회 참여를 시작한 시점은 2002년이었습니다. 노무현 후보를 공개 지지하며, 유세에 적극 참여한 것입니다.

 

 

2002년 대통령 선거 TV 찬조 연설

그의 논리정연하고 설득력 있는 언변은 TV 찬조 연설에서 빛을 발합니다.

 

"'아빠 2002년 겨울에 어디 가서 뭘 하고 있었어'라고 아이가 물으면 '아빠는 음악하는 사람이니까 정치하고는 무관하고 그때는 음악실에서 열심히 곡을 쓰고 있었다"라고 그렇게 이야기를 도저히 할 수 없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사람사는 세상, 우리가 올바르게 사는 세상에 대한 우리의 간절한 염원을 이번 12월 19일에 노무현 후보에게 담아서 띄워보고 싶습니다."

 

 

2003년 이라크 파병 반대 시위

이라크 파병 반대 시위 중인 신해철

자신의 신념에 반하는 일에 대해서는 노무현 정권에 대한 비판이라도 망설이지 않았습니다. 이라크 파병에 반대하며 청와대 앞 1인 시위를 하기도 했었죠.

 

"대중과 함께 호흡하고, 그들의 기쁨과 슬픔을 같이 노래하는 것이 대중 예술인의 소명이다. 그런만큼 사회 문제에 우리가 참여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

 

 

2009년 노무현 대통령 추모 콘서트

신해철은 삭발한 머리에 뱀 문신을 새긴 파격적인 모습으로 추모 콘서트 무대에 올랐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별명인 '쥐'를 잡아먹는 '뱀'이라고 사람들은 추측했었죠. 이 자리에서 그는 비통한 심경과 분노를 절절하고 거칠게 표출합니다.

 

"누가 노무현을 죽였나요? 저에요… 우리들입니다. (...) 물에 빠진 사람을 건지지 않았다는 죄의식을 우리가 버려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더군다나 그 사람이 다른 물에 빠진 사람을 건지러 간 것인데, 구하지 못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해요. 그리고 나서 욕해도 욕합시다. 저 씹새끼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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