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력들이 파놓는 개미 무덤, 희대의 작전주들

많은 사람들이 재테크를 위해 주식 투자를 합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충분한 정보를 가지고 접근하면 주식은 매우 매력적인 투자 수단이죠.

 

주식 투자

 

그러나 일부는 일확천금의 단꿈을 취해 과한 욕심을 냅니다. 그런 사람들 대부분이 투기성 짙은 위험한 종목에 손을 대기 시작합니다. 이른바 작전주, 세력주, 테마주 등의 유혹에 휘말려 들게 되는 것이죠.

 

영화 작전 포스터

 

작전 세력들이 각종 방법을 동원해 주가를 끌어 올리고, 시장의 기대감을 자극하면 사람들이 꼬여듭니다. 그리고 막대한 시세차익을 거두며 작전 세력들이 유유히 빠져 나가면, 개미 투자자들만 남아 서로 폭탄 돌리기를 하게 되는 것이죠. 주도 세력이나 방식, 진행 양상의 차이는 다소 있겠지만, 결국 남은 개미들은 패가망신하게 된다는 점에서 일맥상통 합니다.

 

주가 폭락

 

다음은 수많은 개미 투자자들의 눈에 피눈물을 흘리게 했던 희대의 작전주 사건들입니다.

 

 

 

리타워텍 (2000년)

리타워텍 주가 추이

34 거래일 연속 상한가 기록의 전설 같은 주식입니다. 70억에 불과했던 시총이 1조 2천억으로 오르며, SK 텔레콤의 시총을 능가하기도 했었죠. 하버드 출신의 최유신 대표는 인수 후 개발(A&D)을 기치로 30여개의 장외 벤처기업들을 인수하며 기업가치를 부풀려 나갔습니다. 그러나 거품이 빠지기 시작하자 주가가 결국 20원까지 수직 하락하게 됩니다.

 

리타워텍 최유신

주가조작 혐의를 받던 이 사건의 책임자 최유신씨는 무죄판결을 받았고, 지금도 투자 관련 기사에 간헐적으로 등장하곤 합니다.

 

 

플래닛 82 (2005년)

플래닛 82 의혹과 해명

2005년 11월 회사는 나노 이미지 센서 칩의 기술 시연회를 엽니다. 빛이 거의 없는 곳에서도 선명한 촬영이 가능한 기술로서 세계 최초로 상용화될 경우 엄청난 부가가치를 가져올 것이라 했죠.

 

플래닛 82 주가 추이

2,000원 미만의 주가가 4만 6,950원으로 폭득하며, 플래닛 82의 시총은 1조원을 넘어서며 아시아나항공을 제치고 코스닥 4위에 뛰어 올랐습니다. 그러나 상용화 불가능한 기술에 대한 회사측의 허위 공시와 시연회 과정의 조작이 검찰 수사를 통해 드러나게 됩니다.

 

 

루보 (2007년)

루보 주가 추이

루보는 베어링을 생산하는 작은 회사였습니다. 다단계 회사인 제이유 출신 작전 세력이 2006년 10월경부터 매집을 시작하고, 투자설명회 등을 열며 주가를 띄웁니다. 1,500억원대의 자금과 700여개의 차명계좌가 사용될만큼 치밀하고 대규모로 진행된 작전이었죠. 1,200원 정도의 주가는 2007년 4월 51,400원까지 상승합니다. 이후 주가조작 혐의에 대한 소식과 함께 주가는 곤두박질 치게 됩니다.

 

루보의 실상

이후 루보의 낙후된 사업장 사진을 보며 많은 사람들이 허망해했었죠.

 

 

네오세미테크 (2009년)

네오세미테크 폭락

네오세미테크는 2009년 9월 코스닥 상장사였던 모노솔라에 피인수되는 형태로 우회상장합니다. 급성장하고 있는 실적과 태양광 테마의 대장주로 주목받으며 시가총액 6,000억대로 올라섭니다. 그러나 회계감사 과정에서 거짓 수주 공시와 분식회계가 드러나게 됩니다. 부실의 종합판이었던 네오세미테크는 불과 10개월만에 상장 폐지되고, 수많은 소액 투자자들이 큰 손해를 보게 되었죠.

 

 

CNK인터내셔널 (2011년)

CNK 인터내셔널 주가 조작 의혹

2010년 12월 외교통상부는 CNK가 세계 최대 규모의 카메룬 다이아몬드 광산 개발권을 획득했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합니다. 곧바로 CNK의 주가는 10여일 만에 5배 이상 폭등합니다. 이후 매장량이 과장되었고, 외교부 관계자가 공모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박영준 등 정권 실세가 개입된 자원외교 스캔들로 확대되었죠. 

 

CNK인터내셔널 사건 판결

최근 이 사건 관련자 오덕균 CNK 회장의 경우 일부 유죄, 김은석 외교부 대사는 무죄를 선고받은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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