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오락실 게임! 우리를 더욱 즐겁게 했던 얍삽이들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1인 1게임기 시대가 열렸습니다. 언제 어디서든 앱스토어를 통해 터치 몇 번이면 게임을 설치하고 플레이할 수 있게 된거죠.

 

넘쳐나는 모바일 게임들

 

게임이 넘쳐납니다. 아마 하루에도 수십 수백개의 게임이 런칭하고 있을 겁니다. 그러다보니 게임에 대해 느끼던 애뜻함은 많이 사라졌습니다. 마치 인스턴트 식품을 즐기는 느낌에 가까워진거죠.

 

동네 오락실 풍경

 

게임을 접할 곳이 동네 오락실 밖에 없고, 즐길 게임 자체가 얼마 안 되던 예전이 가끔 그리워집니다. 한판 한판이 소중했고, 어쩌다 나오는 신작 게임에 열광하던 시절이었습니다. 역설적으로 결핍이 몰입과 재미의 원천이었던 것이죠.

 

요즘처럼 인터넷이 있던 것도 아닌데, 구전과 관찰을 통해 게임 관련 정보는 잘도 전해졌습니다. 시대를 풍미했던 오락실 게임들의 대표적인 치트나 버그, 공략법 등을 정리해봤습니다.

 

 

 

스트리트 파이터 2

가일 학다리

학다리, 그림자 만들기, 허공 던지기, 게임기 끄기 등 가일은 유난히 버그가 많은 캐릭터였습니다.

 

이 가일의 버그를 활용한 플레이를 사람과의 대전에서 사용하다 종종 실제 싸움이 벌어지기도 했었죠. 그리고 그림자 상태를 만들었는데, 대전시간이 0이 될때까지 해제시키지 못해서 게임이 멈춰버렸을 때의 황망함이란 정말!

 

스트리트 파이터 인기캐릭터 춘리

각종 루머도 많았습니다. 동네마다 버전이 조금 다른 듯한데... 모든 판을 퍼펙트로 클리어 하면 춘리가 옷을 벗는다는 이야기가 있었죠. 수없이 많은 도전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보글보글

추억의 게임 보글보글

버블보블이라 읽어야 마땅한 제목이나, 동네에선 보글보글로 통했습니다. "띵띵띠딩 띵띵띠딩 띵띠띠디딩" 하는 전자음 멜로디가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보글보글
보글보글

타이틀 화면에서 일정한 순서대로 버튼과 방향 레버를 조작하면 모든 사탕과 신발을 먹은 상태로 플레이하거나, 용문(?)이 무조건 나오게 할 수 있었죠.

 

 

슈퍼 마리오

계단을 올라가서 깃대로 점프 뛰는 것이 스테이지의 마무리였죠. 가끔 거북이가 내려오는 계단이 있습니다. 여기서 절묘하게 거북이를 밟으면 계단에 튕겼다 돌아오는 거북이 등껍질을 밟아 점프를 계속하고 무한 보너스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신야구

신야구라 불렸던 스타디엄 히어로

정식 이름은 스타디움 히어로입니다. 모두가 신야구라 불렀지만 말이죠.

 

신야구 혹은 스타디움 히어로

돈이 없던 시절, 오래 할 수 있는 게임으로 최고였죠. 200원이면 2명이서 실컷 즐길 수 있었어요.

 

신야구 99 대 99

99점이 되면 점수가 더이상 올라가지 않는 것을 이용해 99-99를 만들어서 연장 12회까지 시간을 엄청 끌면서 플레이 했던 기억이 납니다. 노가다에 가까운 일이었지만, 그 자체도 재미로 즐길 수 있던 시절이었습니다.

 

 

동전에 테이프 감기, 쑤시기, 딱딱이

돈이 없던 시절, 게임이 하고 싶은 마음에 범죄에 가까운 짓을 저지르기도 했습니다. 10원짜리 동전에 테이프를 감아 100원짜리 동전처럼 만들거나, 테니스 줄이나 와이퍼로 동전 투입구를 쑤시기도 했었죠. 

 

딱딱이

테이프 감기와 쑤시기가 약간의 기술과 난이도를 필요로 했다면, 가장 간단한 방법은 라이터 플러그로 튀기기였습니다. 일명 딱딱이라고 했죠. 딱딱이의 부작용으로 가끔 오락실 전원 전체가 꺼지는 대형사고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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