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양각색의 번호판
홍콩은 우리나라처럼 자동차 번호판이 표준화되어 있지 않습니다. 일부 예외 케이스를 제외하고는 차량 소유자가 원하는 번호나 문자로 등록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거리를 다니다보면 SUPERMAN이나 HK 5 같은 특이한 번호판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미신을 따르는 도교가 주된 종교인 홍콩에서는 숫자에 큰 의미를 부여합니다. 그러다보니 재물이나 성장을 의미하는 3과 8, 장수를 의미하는 9 등을 포함하는 번호판이 인기라고 하네요. 반대로 죽음을 상징하는 4가 포함되는 걸 기피하구요.
홍콩 경매시장에서 숫자 "28(쉬운 돈이라는 의미)"이 들어간 번호판이 약 28억원에 팔린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또한 홍콩이 중국에 반환된 년도를 포함하는 "HK1997" 번호판은 약 45억원의 가치를 가진다고 하네요.
택시는 십중팔구 도요타
택시는 운행구역에 따라 3가지 색깔로 구분됩니다. 홍콩섬과 구룡반도를 중심으로 전지역을 운행하는 빨간색, 신계지역만 운행하는 초록색, 란타우섬만 운행하는 파란색으로 나눠지죠.
색깔과 상관없이 대부분의 차량이 도요타 크라운 컴포트 모델이죠. 실제 홍콩 택시 시장은 일본 도요타가 99%를 장악하고 있다고 합니다.
클래식하고 낭만적인 겉모양과는 다르게, 내부는 엄청 구식입니다. 우리나라 90년대 택시를 상상하시면 대충 비슷할 겁니다.
차 가격에 맞먹는 등록세
도로의 자동차를 보면 극단적인 양극화가 느껴집니다. 초저가의 고물차들과 초고가의 신차들이 공존하죠. 실제로 홍콩에서 신차를 구입해 운행한다는 것은 그만큼의 부유함을 상징합니다.
일단 신차 구매시 세금이 차 가격의 100%에 육박합니다. 5천만원짜리 차를 사면, 5천만원 가량의 세금을 내야한다는 것이죠.
홍콩의 휘발유 가격은 세계에서 가장 비싼 것(한국은 35위)으로 유명합니다.
높은 인구밀도 때문에 주차공간 또한 협소한데요. 고급 아파트라도 별도로 주차공간이 제공되는 곳은 드물다고 합니다. 별도로 주차공간을 마련해야 하는데, 매매가격이 수억에 이르고 임대하더라도 월에 수백만원을 내야한다고 하네요.
테슬라 전기차가 많은 이유는?
유심히 관찰해보면 테슬라 자동차가 유난히 많이 보입니다. 실제로 홍콩은 전기차 비중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 중 하나라고 합니다.
이유는 정부의 장려 정책 때문입니다. 좁은 땅에 인구 밀도가 높고, 대기오염이 심각해 정부가 나서 전기차 보급을 독려하고 있는 것이죠.
전기차를 구매할 경우 앞서 말했던 어마어마한 등록세 및 기타 세금을 면제해준다고 합니다. 거기다 국토 면적상 이동 거리가 길지 않고, 대당 충전소 보급률이 높아 전기차 이용에 전혀 불편함이 없는 것이죠.
일방통행!
대부분의 도로가 좁고 일방통행입니다. 시내에서는 왕복 4차선 정도의 도로도 거의 목격하기 힘들죠.
그러다보니 택시 등을 탔을 때 엄청 돌아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 한번 방향을 잘못 잡으면 낭패를 보기 십상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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