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는 전기차 시장에서 독보적인 브랜드를 구축한 회사입니다. 판매량만 놓고 보면 중국의 비야디에 밀리고, 일본의 닛산과 큰 차이가 없지만 글로벌 시장에서의 존재감은 압도적이죠.
전기차 시장의 애플이라 평가받을 정도입니다. 아이언맨 토니 스타크의 실존 모델로 알려진 창업자, 엘론 머스크는 애플의 스티브 잡스에 비견되기도 합니다.
전기차의 시장 점유율이 높아지고, 기존 자동차 업체들이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전기차를 둘러싼 시장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테슬라를 대표로 하는 전기차 전문 업체와 기성 자동차 업체의 대결이 어떻게 펼쳐질지 주목되는 상황입니다.
테슬라에 도전하는 신흥 전기차 업체들의 기세도 만만치 않습니다. 특히, 주목받는 신흥 전기차 업체들의 배경에 중국 자본이 있다는 점도 흥미롭습니다. 전기차 전쟁의 한 축이 미국과 중국의 대결로 형성되고 있는 것이죠. 오늘은 테슬라를 위협하는 신흥 전기차 업체들을 소개해보겠습니다.
루시드 모터스
전기차 배터리팩 제조사인 아티에바가 모태입니다. 테슬라 부사장이었던 버나드 체와 오라클 출신의 샘 웽이 2007년에 창업한 회사죠. 중국판 넷플릭스로 불리는 러에코를 비롯해 중국 자본의 투자를 밑거름으로 중국에 전기버스용 배터리를 판매하며 성장했습니다.
2016년 전기차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며 사명을 루시드 모터스로 변경했습니다. 테슬라 모델S의 수석 엔지니어 출신인 피터 로린슨가 CTO를 맡고 있으며, 핵심 기술진 다수가 테슬라 출신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016년 12월 첫 양산형 모델인 루시드 에어를 공개했습니다. 2019년부터 본격적인 생산 및 판매가 시작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자율주행 옵션이 포함된 엔트리형의 판매가격은 5만 2500달러(약 6,000만원)로 발표되었습니다. 자율주행 옵션이 없는 테슬라 모델S의 기본 사양이 7만 달러에 육박하는 것에 비하면 저렴하다고 평가됩니다. 물론 풀옵션 모델은 1억원 이상을 호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풀옵션 기준으로 루시드 에어는 최대 400마일(약 640km) 주행이 가능하며, 1000 마력의 출력과 시속 60마일(약 96.5km)을 2.5초에 도달하는 성능을 갖췄습니다. 웬만한 슈퍼카에 버금하고 경쟁 모델인 테슬라의 모델S를 능가하는 수준이죠.
패러데이 퓨처
2014년 설립된 스타트업입니다. 자금 출처와 대표가 베일에 가려져 있던 시기 애플의 전기차 프로젝트라는 루머가 돌기도 했습니다. 얼마 뒤 러에코의 자웨팅이 실질적인 소유주로 밝혀지며 화제가 된 바 있습니다. 러에코는 앞서 설명한 루시드 모터스의 주요 주주이기도 하죠.
테슬라 킬러를 표방하고 있습니다. 테슬라의 사명이 전기공학자 니콜라 테슬라에서 유래하는 것과 같이 전자기학의 선구자 마이클 패러데이에서 사명을 따왔습니다. 테슬라에 대한 경쟁심리가 느껴지는 부분이죠.
컨셉카인 FF ZERO 1이 나온지 불과 1년만인 CES 2017에서 상용화 모델 FF91이 공개되어 엄청난 주목을 받았습니다. 다만 자율주행 시연 과정에서 제대로 작동이 되지 않아 완성도를 의심하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죠.
FF91는 최대 주행 거리는 378마일(약 610km)이고, 1050마력의 출력에 시속 60마일(약 96.5km)을 2.39초에 돌파하는 가속력을 자랑합니다. 테슬라 모델S를 능가하는 성능입니다. 2018년 출시 예정으로 가격은 2억원에 가까운 수준이 될거라는 예상입니다.
최근 네바다에 건설중인 공장 규모가 애초 계획에 비해 축소되어 자금 사정 악화와 경영난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니오
니오는 중국의 테슬라로 불리는 넥스트 EV가 런칭한 전기차 브랜드입니다. 넥스트 EV는 중국 IT 업계의 공룡 텐센트와 바이두로부터 받은 거액의 투자금을 바탕으로 상용 전기차 개발과 글로벌 확장을 준비중입니다.
2016년 11월 니오 브랜드 런칭과 함께 공개된 프로토타입 EP9는 최고 출력 1340 마력의 슈퍼카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전기차", "세계에서 가장 빠른 자율주행차"라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2017년 3월 미국 텍사스에서 열린 SXSW에서 컨셉카 이브를 공개했습니다. 니오 이브는 노미(NOMI)라 불리는 AI 시스템을 통해 운전자의 성향과 감정을 분석하고, 다른 차량과의 소통으로 각종 편의를 제공하는 것을 특징으로 합니다.
실내 공간이 넓직하며, 차량 전체를 덮은 유리 패널을 통해 각종 디스플레이 기능이 구현됩니다. 완전 자율 주행차라는 컨셉에 맞게 휴식 공간으로 실내를 구성한 것이죠.
이브의 양산형 모델은 2020년 출시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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